2009/10/27 드디어 우리 대박이를 만나다.


예정일 : 2009년 10월 20일

출산일 : 2009년 10월 27일 < 41주 >

초산 / 자연분만 / 무통

 

 

2009.10.14 (39주+1일)

정기검진..

내진결과 아직 굳게 닫혀있다는 ㅡㅡ;;

남들은 40주되기전에 신호도 빨리 오드만...

우리대박이는 아직 엄마뱃속이 좋은가보다.

 

 

2009.10.20 (40주)

오늘이 예정일이건만...

소식이 없다.

이슬..나도 보고싶다..

화장실갈때마다 수시로 확인하지만

어쩜 이리 깨끗할꼬...

 

 

2009.10.21 (40주+1일)

 

정기검진..

일주일 전과 다를바 없단다..ㅠㅠ

정말 듣기 싫었던 " 유도분만 "

결국 41주가 되는 27일로 유도분만 예약..

아...정말...나도 유도분만으로 대박이를 만나야 하는구나...

이거 참 씁쓸하구만~~

 

 

2009.10.25 (40주+5일)

 

일요일이다.

점심때가 되서야 눈을 뜨는데

배뭉침이 잦다..

가진통에 여러번 속아서 이정도야 모~이런생각으로 오후를 그렇게 보냈다.

점점 내 허리가 뻐근하게 아파왔다.

" 이런건가?? " 하는 생각이 든다.

그치만 " 아! 이거구나!! " 하는 생각이 들지 않아서 신랑한테도 참을만 하다고 하고

하루가 흘렀다.

 

 

2009.10.26 (40주+6일)

 

잠이 드는둥 마는둥 점점 아파왔다.

새벽부터 강도가 엄청 쎄졌다.완전..ㅠㅠ

결국 참다참다 병원 한번 가보자~내진하면 자궁 얼마나 열렸는지 알수있으니깐 귀가조치당해도

마음 좀 후련해지게 라는 생각으로 병원을 찾았다.

 

내진결과 자궁문 1센치..말도안된다..

난 근데 왜이렇게 아픈거냐고...ㅠㅠ

결국 귀가조치당해서 집으로 돌아왔다.

혹시 모른다고 신랑이 짐이랑 다 챙겨나갔는데 쫌 민망하다.

근데 난 엄청 아팠는데..

내 허리를 짤라버리고 싶을정도였는데 ㅠㅠ

 

하지만 앞으로 겪을 진통에 비하면....이때의 허리아픔은 견딜만~한 진통이었다.ㅠㅠ

 

집으로 돌아와서 어제부터 잠한숨 못자고

점점 강해져가는 허리뒤틀림을 겪어야만 했다.

참 신기하게도 아플땐 엄청 아픈데

그 아픔이 지나가면 또 안아프다.

그리고 곧 또 밀려오는 아픔...완전...사람 미치게 한다. ㅠㅠ

하루종일 밥도 안들어간다.

지금 생각해보면 남들처럼 밥 좀 먹어둘껄...하는 생각이 든다. ㅡㅡ;;

 

새벽에 귀가조치 당해서 또 그럴까바

쉽게 병원가잔말도 안나왔다.

 

오후가 되서야 밑이 축축한 느낌이다.

화장실갔더니 미끌미끌거리면서 피가 섞인 분비물 같은게 쑤욱~닦아졌다.

왠지 그걸 보니 눈물이 났다.

그렇게 보고싶었던 이슬이었는데

진통이 오고 이제서야 보여서 그랬는지...덜컥 겁이나서 그랬는지...우리대박이를 정말 곧 만나겠구나~싶어서 그랬는지

이슬보고 눈물흘린여자...ㅋㅋㅋ

짤라내고 싶은 허리를 부여잡고 하루를 보냈다.

 

참고 참고 또 참고

울고 불고 눈물 질질 짜면서

저녁8시쯤 병원으로 갔다.

 

어차피 내일 아침에 유도분만 예약해놔서 입원해야 하니깐

집에가라고 돌려보내도 안간다고 드러누울생각으로...

 

병원도착해서

옷갈아입고 내진...2센치 정도 열렸단다...앞으로 8센치가 남았네..?!!!!!!!!!!!!!!

생각만 해도 미치겠다.ㅠㅠ

왜이렇게 진행이 더딘지

정말 정말 미치겠다.

침대칸막이를 부여잡고 이악물고 소리내면 우리대박이 스트레스받을까바 신음소리도 속으로 삼켜가면서 버텼다.

4센치가 되면 가족분만실로 옮기고

무통주사도 놔준댄다.

근데 4센치까지가 너무너무 힘들었다.

친구가 한달전 신랑한테 나 좀 살려달라고 해서 수술분만을 해서

난 꼭 자연분만에 성공하리라 다짐해서 그랬는지

수술시켜달란말을 안한거보면 나름 뿌듯하다 ㅋㅋㅋ

 

결국 오늘 하루도 넘어가고 있었다.

 

 

2009.10.27 (41주)

 

당연히 잠한숨 못자고

발가락 끝까지 온 힘이 들어가는 고통을 참아가고 있었다.

수십번의 내진을 해도

진행되지 않는 자궁문...

점점 심해지는 진통...

점점 탈수상태가 찾아오고

담당선생님이 출근했는데 후광은 안난다.

후광이고 모고 내가 아파 죽겠다.

신랑은 신랑대로 잠도 못자고 나한테 꼬집히고 

(진통이 올때 모라도 잡고 아픈걸 견뎌야 하는데 마침 잡힌게 신랑 팔뚝. 신랑손까락. 신랑 가슴팍..ㅋㅋㅋㅋㅋ)

나도 안쓰럽지만 신랑도 참 안쓰럽다.

 

진행이 더뎌서 걷고 운동하면 빨라진다고 체조실가서 슬슬 움직여보랜다.

나도 그러고 싶다.

움직여서라도 빨리 진행되고 싶다.

그치만 걸어가면서 그자리에 서서 아픔을 참는게 수차례 ㅠㅠ

화장실 한번 갔다오는데도 수차례...

 

그렇게 또 미친듯이 짤라버리고 싶은 허리를 부여잡은채

오후가 지났다.

정말 딱 죽고싶었다.

무통 좀 맞게 해달라고 내진들어오는 간호사를 보면서 애원의 눈빛을 얼마나 보냈던지..

통했다.

무통 맞잔다.

신랑이랑 얼마나 기쁜지!! ㅋㅋ

가족분만실로 옮겨지고 무통주사를 맞았다. 새우자세로 묘기를 부려가면서...ㅋㅋ

천국이다.

이제 신랑이랑 농담도 한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뿐..

 

내진하는 간호사...

묘한 표정을 짖더니 다른 간호사가 들어왔다.

" 이상하네 왜 여기가 만져지지.."

 

그랬다!! 우리대박이가 하늘을 보고 있었던 것이었다!!!

일찍도 알려주시네...ㅠㅠ

자궁문을 다 열렸는데 옆으로 누워서 힘줘가면서 아기를 돌리잔다.

이미 무통주사기에 전원은 꺼져있고

쌩으로 힘주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아팠던건 장난이었다.

말로 표현도 안되고 적당한 표현도 생각이 안난다. 그냥 딱 죽고싶다..ㅠㅠ

대박이 놀랠까바 소리도 안질렀는데

그냥 막 소리가 쳐진다.

근데 정신은 막 혼미해져가고

우리신랑 나 정신 안놓게 애 좀 먹었단다. ㅋㅋ

그렇게 한참을 쌩으로 힘주고

다시 내진...

우리대박이 다행히도 제자리로 돌았단다!! 나이스!! ㅋㅋ

근데 내가 온 힘을 진통참는거에 썼는지

힘을 못준다.

돼지같은 간호사가 내배를 미친듯이 눌러대고 그렇게 듣고 싶었던 " 풀!! "

담당선생님이 들어온다..

이제서야 후광이 비친다 ㅋㅋ

힘을 못줘서 여러번 소리쳤더니 애기 놀랜다고 소리치지말라고 구박받고

결국 돼지간호사가 배눌르고 여러번 힘줬더니

물컹~~쑤욱~~철렁~~

대박이 머리가 나왔다.

이제서야 똥꼬에 낀 수박느낌이 없어지는 듯 하다.

바로 대박이 몸까지 쑤욱 꺼내시더니

간호가사 모라고 모라고 막 한다. 출생시간 알려주는거같았다.

이제서야 후련하다.

대박이는 씻으러 가고 나는 후처치 하는데... 후처치도 만만치 않게 아팠다..ㅠㅠ생각도 못했었는데...

하지만 진통에 비하면 모 후처치정도는 이까지꺼~~!! ㅋㅋㅋ

 

우리대박이를 가슴위로 덜컥 올려주는데

그때부터 눈물이 나서 대박이 얼굴도 잘 안보인다.

처음 대박이를 보면 해주고 싶은말이 참 많았는데 하나도 생각이 안난다.

"어떻게~ 어떻게~~" 만 연신 내뱉고 있었다.

알려주지도 않았는데 쪽쪽 잘도 빤다.

이건 모 겪어보지 않았으면 이런 감동은 표현이 안되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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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un's mom Trackback 0 : Comment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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